보험 이야기 #1
운전자 보험만으로 최소 300만원 아끼는 방법
이 글은 보험 이야기입니다. "결국 보험 이야기하려는 거네."란 생각이 든다면 글을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8분을 투자하여 끝까지 읽을 수만 있다면 운전자 보험만으로 3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보험은 정말 어려워'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보험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순합니다.
다만 눈속임, 말속음 당했다는 분노로 인해 아무것도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큰 어려움으로 나아갈 겁니다.
운전자 보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매월 10,000원 이상을 내고 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끈기만 가지고 있다면 이 시간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운전자 보험은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형사적 처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는 보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 형사적 처벌 >입니다.
운전자 보험은 형사적 처벌에 대비하는 보험이지, 다른 보장을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추가로 알아야 할 부분은 자동차 보험과 운전자 보험은 다릅니다. 자동차 보험은 < 민사적 책임 >을 보장해 줍니다.
많은 분들이 자동차 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법도 민사와 형사로 구분되어 있듯이 이 2가지 보험도 구분되어 있습니다.
운전자 보험은 딱 3가지만 가입하면 됩니다.
1) 자동차 사고 벌금
2) 형사 합의 실손비
3) 자동차 사고 변호사 선임 비용
이렇게 3가지입니다. 즉, 운전자 보험에 해당하는 형사적 처벌과 관련 있는 보장만 가입하면 됩니다.
3가지만 가입한다면 운전자 보험은 월 5,000원 대에 가입이 가능합니다.
최근 '민식이 법'으로 인해 보험회사가 운전자 보험 영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슈가 되는 상황이고, 보험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형사적 처벌뿐 아니라 더 많은 보장을 받게 해준다는 말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5월 3주 동안 45만 3천 건의 신규 계약이 발생한 통계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운전자 보험을 가입하는 대가로 10,000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운전자 보험을 가입하고 있고, 이 글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잠시 멈추고 본인의 운전자 보험 보험료를 확인해보세요.
"그래서? 운전자 보험만으로 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며! 언제 이야기 해 줄 건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선 보험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보험료를 더 많이 받아내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보험을 가입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모든 방법을 말씀드릴 순 없으니, 여기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A
- 10년 동안 보험료(돈)를 내고, 10년간 보장을 받는 10,000원짜리 보험. 그리고 10년 후 재가입 해야 하는 보험.
B
- 20년 동안 보험료(돈)를 내고, 100세까지 보장을 받는 5,000원짜리 보험.
위 2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머릿속에 '당연히 B를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떠올랐을 겁니다.
그런데 왜 본인은 운전자 보험을 A로 가입하고 있으신 거죠?
계산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30세에 가입을 하고 80세까지 운전을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는 10년(120개월) 동안 매월 10,000원씩 내고 10년 후 재가입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10년 동안 내는 보험료는 1,200,000원입니다.
10년이 지나면 만기가 되었으니, 40세에 다시 가입해야 합니다.
50세까지 또 1,200,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합니다.
만기 도래 후 60세 / 70세 다시 가입해야 합니다.
첫 가입 후 4번의 재가입을 통해 운전자 보험만으로 내는 보험료는 6,000,000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B를 보겠습니다.
B는 20년(240개월) 동안 매월 5,000원을 냅니다. 그렇다면 총 1,200,000원입니다.
하지만 다시 가입하는 것이 아닌 20년을 내면 100세까지 보장을 받습니다.
80세를 가정으로 했으니 80세로 기준을 잡더라도 1,200,000원만 낸다면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A(6,000,000원) vs B(1,200,000원)
처음에 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썼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래도 보험회사의 말만 듣고 A를 선택하실건가요?
이제부터는 내가 가지고 있는 운전자 보험이 A인지, B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지금부터 핵심이 나오니 조금 더 집중해 주세요.
1. 보험료를 확인해 주세요.
보험료가 1만원, 2만원, 5만원 등 다양할 겁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운전자 보험은 5,000원이면 충분합니다.
5천원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운전자 보험과는 상관없는 것들이 분명합니다.
2. 보험 기간을 확인해 주세요.
보험 기간은 10년, 15년, 20년(만기/납기) 등 다양할 겁니다.
보험 기간이 적혀진 것과 같다면 A를 가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 보험 증권에 따라 위 내용을 나타내는 위치는 다릅니다.
이 2가지만 지금 당장 확인하더라도 아낄 수 있는 보험료는 엄청납니다.
어떻게 할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누구도 강요할 순 없는 거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바로잡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아니, 솔직히 이건 말도 안 돼. 난 10,000원을 내고 더 많은 보장을 받고 있는데, 당연히 10,000원이 더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 하나만 보고 두 개를 못 보는 건가요.. 위 내용은 다음에 작성되는 칼럼을 확인하시면 '아.. 내가 이렇게 또 당했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